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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7 부산 여행 (민락 어민 활어 직판장, 부산 기장, 힐튼 호텔, 이터널 저니, sant eustachio il cafe, 아난티코브)카테고리 없음 2019. 7. 3. 09:10
두번째 날 아침. 어제 연주를 보고 와서 너무 피곤해서 떠온 회를 먹지 못했다.
아침부터 회 먹방 스타트! 핳핳
15000원 어치의 광어회 츄릅.
사진 보니 다시 먹구싶다...
하루 숙성되어서 그런지 뭔가 더 쫄깃했다.
어쩔 수 없이 아침부터 맥주도 마시게 된 ㅎㅎㅎㅎㅎㅎㅎ
진짬뽕이랑 회랑 먹으면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었겠다 준비 후 이터널 저니로 이동!
깔끔한 숙소에서 편히 쉬다 간다! 안녕~
버스 시간이 남아 한 한 번 더 보러 온 광안리.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그냥 흐린 날씨.
흐린 날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하나로 이어진 듯한 풍경.
버스를 타러 나가는 골목길의 느낌!
제주도도 그렇고, 부산도 그렇고 바닷가 앞의 주택가는
뭔가 아기자기하고 식물이랑 집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귀여운 파란 대문.
이동 후 드디어 힐튼 호텔 도착~! 건물 디자인 굉장히 깔끔한 느낌.
호텔 전경.
호텔 앞 바다의 뷰가 정말 좋다.
바위에 파도가 부딪히는 모습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곳에서 맘껏 볼 수 있다! 모래사장이 있던 광안리 해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장 바다.
드디어 도착한 이터널 저니!
eternal journey.
서점에 들어갔더니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가 나오고 있다.
어제의 공연도 베토벤, 이 곳에서도 베토벤을 만난 걸 보니
이번 여행은 베토벤과 인연이 깊은 여행인가보다.
호텔 안에 있는 서점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깔끔한 내부.
책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웬만한 책들은 전부 다 있었다.
일반 서점에서 본 책들도
여행지에서 만나니 새롭고 반가운 느낌!
좋아하는 말을 여기서 만나다니!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Marcel proust
같은 것도 새로운 눈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사람.
밖에서 보는 서점의 모습도 참 예뻤다.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도 꽤 많이 준비되어 있다.
서점 앞에는 이렇게 예쁜 플라워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어디로 들어갈까 고민하다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결정.
SANT' EUSTACHIO IL CAFFE
깔끔한 인테리어. 잠시 유럽에 온 느낌이다.
내 가방과 잘 어울리는 벽 옆에 자리잡았다.
best 추천메뉴엿던 카페 라떼를 주문. 가격은 6000원.
자연스럽게 휘감아져 있는 전구가 예쁘다.
밖의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전구.
약간 비가 내리고 있는 날씨.
이런 다크 그린 색을 좋아하는데
흰 색과 다크 그린으로 채워진 공간이 참 예쁘다.
너무 잘 어울리는 금색 문까지.
갑자기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바다 앞 테라스로 자리를 옮겼다.
흐린 날에서 금새 파란 하늘로-!
두 가지 날씨를 모두 만끽하고 가다니 난 정말 운이 좋다.
해가 나니 바다는 더욱 에메랄드 색으로 빛난다.
파랑파랑 초록초록!
테라스에서 보는 호텔 전경. 너무 여유있고 좋다.....
해가 쨍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바다 앞에서 광합성 시간!
시원한 아이스 카페 라떼와 그보다 더 시원한 바다를 보니 세상 행복하다.
매우매우매우매우x10000000 아름다운 바다.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
앉아서 바다를 보다 우연히 한 장면을 보았다.
어제 비가 와서 산책로에 물 웅덩이가 조금씩 있었는데
아장 아장 이제야 걸음마를 뗀 듯한 아기가 용감하게 걸어오더니 웅덩이에 발을 푹 담갔다.
그리고 아주 씩씩하게 넘어졌다!
뒤따라 오던 부모님은 물에 신발이 젖지 않게 웅덩이의 아주 가장자리에서 아기를 일으켜 주었다.
아기는 그 웅덩이를 피할 것으로 바라보지 않고 용감하게 풍덩! 발을 담갔다.
그리고 경험했다. 물 웅덩이는 이런 거구나!
우리는 언제부터 내 기준의 피할 것과 경험해야 할 것을 정해놓고 살아가게 된걸까?
언제부터 두려움이 용기보다 앞서게 된걸까.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말이 진심으로 와닿은 순간이다.
나의 호불호와 잣대를 내려놓고 내 앞의 놓여진 것들을 용감하게, 용기있게 경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려움보다는 용기가 앞서는 삶으로.
여행에서 마주한 참 값진 순간.
편하게 쉬다 간다~! 고마워!
호텔 앞 산책로를 걸으며.
아난티 코브 전경.
이 곳도 역시나 굉장히 깔끔하고 정리된 듯한 디자인!
오늘의 아름다운 장면.
서로를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담아주고 계시던 노부부.
사진이 너무 예뻐,
용기를 내 사진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혹시나 실례가 될까 걱정도 되었지만 너무나 좋아하셨다.
그리고나서 문자로
"오늘 하루 금실로 짠 추억 만들어가세요." 란 말을 해주셨는데,
금실로 짠 추억이라니. 너무 아름다운 구절 아닌가,,, 자꾸 마음 속에 떠오르는구절이다.
금실로 짠 인생을 살아가야지---!
누군가의 소원이 층층히 쌓여있다.
초등학교 때 갈매기를 3자로 그리는 이유.
진짜 3자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은 극 사실주의였던거군.
또 다시 나타난 3자 갈매기.
그리고 물들어가는 금빛 노을과 금빛 바다.
시간이 남아 신세계 백화점에 왔다.
오늘 노을 정말 아름답구나-!
너무너무 귀여운 케이크들.
생일도 아닌데 생일이고싶다.
와구와구 먹고싶은 비주얼. 특히 저 레드벨벳 케이크..!
구경을 모두 마치고 부산역으로 도착!
그 사이 밤이 되었다.
역에 들어와보니 이런 꽃집이 자리잡고 있었다.
실내에 이렇게 초록초록한 식물들과 꽃이 있으니 공간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다.
예쁘다 너네!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스토리, 아름다운 사람들을 모두 경험한
값졌던 부산여행----!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다 좋았다.
참 감사하다 :-)